죽염으로 꿈꾸는 건강한 세상

죽염을 만드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김정훈 기자 l 승인2017.02.01

소금과 염화나트륨은 구분되어야

물과 공기만큼이나 소금 없이 살 수 있을까. 소금은 생존을 위한 필수물질이다. 우리 몸의 뼈, 치아, 혈액의 구성성분인 미네랄 덩어리인 동시에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적혈구 생성을 돕는다. 체액의 균형을 이루고 혈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소화를 돕는다.
해독과 살균 작용으로 우리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해열과 지혈작용도 한다. 위축되거나 약화된 세포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도 소금의 몫이다. 염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부진해 근육이 경직되고 소화력이 떨어지고 권태감과 피로를 쉬이 느끼는 이유다.
그럼에도 오늘날 소금은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등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졌다. ‘평양감사보다 소금장수가 낫다’는 속담도 있듯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히 대접 받던 소금이 어쩌다 이리 됐을까. (주)인산가 김윤세 회장은 “소금과 염화나트륨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다른 미네랄이 함유되지 않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순수 염화나트륨을 과잉 섭취하지 말고 인체필수 미네랄이 골고루 함유되어 인체에 유익한 질 좋은 소금을 넉넉하게, 즉 짭짤하게 먹어야 건강하다”고 못 박았다.

인산은?

인산가의 이름은 아버지의 호인 ‘인산’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독립 운동가이자 의학자였다. 아버지는 아픈 사람을 무료로 치료 해줘서 어릴 때부터 아픈 집에 사람의 발길이 끊인 적이 없었다. 죽염의 원리를 새로이 개발한분도 아버지였다고 한다. 대중들에게는 죽염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고 아버지의 저서인 신약, 신약본초라는 책이 유명하다고 한다.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면 죽염에 대한 열정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죽염요법은 선친이신 인산 선생의 새로운 독창적 의학이론의 핵심입니다. 우리나라 자연물의 약성을 활용해 건강을 지키는 인산의학을 널리 보급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데 죽염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기업 성장은 그 이후에 자연히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윤만 쫓았다면 지금의 인산가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인산 김일훈 선생의 죽염사랑

김윤세 회장이 말하는 질 좋은 소금의 최고봉은 단연 죽염이다. 대나무 통 속에 천일염을 다져 넣고 황토로 봉해 높은 열에 거듭 구워낸, 전혀 새로운 개념의 소금을 뜻하는 죽염. 특히 인산가의 죽염은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나는 천일염을 3년 동안 간수를 뺀 다음 남해안 일대나 지리산 부근에서 자란 왕대나무 통에 단단히 다져넣고 그 입구를 황토로 봉해 1000℃를 웃도는 소나무 장작불에서 구워낸다.
재가 된 대나무를 털어내고 죽염기둥만을 골라 곱게 빻은 다음 다시 대나무 통에 다져넣고 소나무 장작불에 구워내는 법제를 여덟 번 반복하고, 아홉 번째에 1800℃ 고온에서 용융시켜 굳힌 것이 바로 인산가의 9회 죽염이다.
이 같은 법제를 통해 얻어낸 죽염은 기존 소금에 함유된 불순물과 독성물질이 사라지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함량이 늘고 강력한 산화환원력을 가진 알칼리성으로 변해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데 톡톡히 제몫을 한다.
이처럼 뛰어난 죽염의 효능은 이미 지난 2011년 식품영양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다양한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9회 죽염이 정제염·천일염에 비해 항산화능력이 높고 발암물질에 대해 항돌 연변이 효과가 있다는 것, 아토피를 비롯해 비염, 면역증강, 암 예방, 항암효과 등에까지 그 기능성이 있다는 것, 위궤양 지수를 낮추고 위 조직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고혈압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등의 연구결과가 쏟아진 것이다. 죽염이 미래식품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예부터 생활에 사용돼온 소금이 아닌, 전혀 새로운 차원의 소금인 죽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완성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故 인산 김일훈 선생(1909~1992)이다. 인산 선생은 다양한 우리나라 자연물의 약성을 활용해 각종 질병을 치료한 명의이자 독립운동가로 명성이 높았다. 이 같은 인산 선생의 뜻을 받들어 설립된 곳이 바로 ㈜인산가(회장 김윤세)다. 지난 1987년 경남 함양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제조를 공식 허가 받아 죽염을 산업화한 그야말로 죽염의 종가이자 명가로 손꼽힌다.

한국적인 것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꿈의 기업

현재 죽염을 제조하는 기업은 전국에 스무 곳 남짓이다. 몇몇을 빼고는 대부분 영세한 가운데, 인산가의 명성과 입지는 단연 독보적이다. 한국표준협회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품창출기업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전체 죽염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곳의 효자제품은 바로 죽염이다. 25만 명 남짓한 회원(등록 고객)이 이곳 죽염의 마니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효능은 더 말할 나위 없고 맛과 빛깔, 결정체의 모양과 강도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인산가의 죽염은 맛이 짭짤하되 뒤끝이 단맛이 나고 쓴맛이 없다. 대나무 유황성분이 충분히 흡수되어 마치 찐 계란 노른자 맛이 난다. 좋은 재료로 정확한 법제를 따라 정성을 다하기 때문이다.
인산가는 반드시 서해안에서 나는 천일염을 사용해 3년 남짓 간수를 빼고, 대나무도 남해안 부근과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3년 이상 된 왕대나무만을 사용한다. 비료 등이 미치지 않은 깊은 산속에 있는 순수한 황토에 우리나라 자생 소나무 장작만을 사용한다. 이처럼 좋은 재료를 이용해 전통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정성을 더한 법제를 따라 죽염을 만든다. 김 회장은 “과정 하나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죽염종가로서의 명성과 초심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산가는 죽염 외에도 죽염간장, 죽염된장, 죽염고추장 등 다양한 장류를 개발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쥐눈이콩 토종 메주콩으로 메주를 쑤어 9회 법제한 인산죽염으로 빚은 전통 재래식 장류는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우리나라 자연물의 탁월한 기능성에 주목해 신장과 간담에 좋은 다슬기, 해독력을 높인 유황오리, 뼈에 좋은 홍화씨 등을 진액과 환으로 개발하며 ‘한국적인 것에 바탕을 둔 무한한 꿈의 기업’이라는 비전을 향해 부지런히 내달리고 있다.

Q_ 관광적인 측면으로도 제격일 듯하다.

A. 커피나무숲은 커피나무 묘목, 로스팅 커피, 지역농산품, 관광상품 등을 판매하여 지역민의 고용증대와 소득향상에도 크게 이바지 할계획입니다. 특히, 그동안 수입작물로만 알려져 있던 커피를 국산화하여 전국 대도시에 커피나무숲 관광농원을 프랜차이즈화 하여 연간 10조원대 커피시장에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사가 보유한 25,000평 중 농장 옆 부지 5,000평을 이용해 체험동, 연구동, 판매동, 패스트푸드동 등 다양한 시설물 등이 매칭을 이루는 아름다운 관광농원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고 다시 또 오고 싶은 장소로 만들 계획이며, 입장료 역시 누구나 쉽게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1,000~2,000원 정도로 저렴하게 받을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1,200평의 부지에 관광버스는 물론 승용차 100여대가 주차가 가능한 주차시설도 완비하여 영종도 커피나무숲 관광농
원을 한국커피의 메카로 만들고 국내외 프랜차이즈본산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아픈만큼 더 성숙해지고…

지난 1987년 인산가를 설립, 우리나라 최초로 죽염을 산업화하고 30년 동안 죽염종가로서의 명성과 자존심을 이어온 주인공은 바로 김윤세 회장이다. 제대로 된 죽염이 만들어지려면 무엇보다 죽염을 제조하는 사람이 투철한 신념과 소신을 가져야 하는 법. 기업이라면 이윤을 초월한 철학과 경영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김 회장이 주목 받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오늘날 인산가를 반석에 세우기까지 크고 작은 부침이 많았다. 죽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죽염 제조를 표방한 기업들이 우후죽순 난립하기 시작하자 질이 떨어지는 죽염 아닌 죽염이 나돌았고, 1993년 TV 시사프로그램에서 ‘소금을 만병통치약으로 과대 선전 한다’는 것이 방송되면서 그야말로 죽염 제조 기업들 절반이 된서리를 맞은 일이 있었다.
방송 1주일 후 바로 죽염이 아닌 생 소금을 복용 한 것으로 밝혀져 정정 자막까지 전파를 탔지만 이미 상처를 받을 대로 받은 뒤였다. 2002년에는 죽염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다는, 이른바 다이옥신 파동을 겪으면서 죽염산업 전체가 그야말로 고사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 당시 발표한 죽염은 단 3개 브랜드 뿐이었고 나머지는 기준치이하로 검출되었는데 적발된 업체는 굽히지 않고 대나무 액기스를 뿌려서 볶아 생산했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한다. 당시 죽염 제조 기업의 2/3 남짓이 줄도산 할 정도였으니 인산가도 그 파고를 피하기 어려웠다.
다이옥신 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하버드 의대 부설 암센터에 의뢰하여 안산죽염의 안정성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고 이를 발판으로 죽염의 안정성에 대해 적극 알렸다. 그는 공장의 문을 열고 모든 제조과정을 공개하고 정직하게 죽염의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니 사람들은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
그런데, 김 회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그 파고를 정면으로 부닥쳐 헤쳐 나왔다. 죽염 제조 기업들이 난립하자 김 대표는 한국죽염공업협동조합을 설립해 자체적으로 품질 관리에 나서고 과대 선전을 막으며 자율 규제를 실시해 죽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나갔다.
기업 내적으로는 기술 개발에 전념해 2000년 죽염 업계 최초로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하버드의대 암 연구센터에서 죽염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 받은 것은 물론 2010년에는 HACCP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과 기술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숱한 부침에도 김 회장은 죽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동력은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죽염만큼 건강에 이롭고 귀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면 죽염에 대한 열정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죽염요법은 선친이신 인산 선생의 새로운 독창적 의학이론의 핵심입니다. 우리나라 우리나라 자연물의 약성을 활용해 건강을 지키는 인산의학을 널리 보급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데 죽염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기업 성장은 그 이후에 자연히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윤만 쫓았다면 지금의 인산가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인산가

김 회장은 현재 죽염을 제조하는 인산가를 비롯해 인산연수원, 지리산롯지, 인산생명과학연구소 등을 운영하며 헬스케어산업의 선두기업을 꿈꾸고 있다. 좋은 죽염을 만들어 널리 보급하고 인산연수원에서 좋은 죽염을 직접 만들고 체험하고 건강에 대한 일깨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며 지리산 롯지에서 심신을 달래며 행복과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상장된 인산가는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또 경상남도가 추진 중인 ‘경남미래 50년 전략서업’의 일환으로 ‘산천 한방항노화 단지 조성사업’에도 22만 8000㎢ 규모의 단지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농공단지에는 생산. 제조시실 분만 아니라 체험관광 등을 위한 다양한 휴양시설도 포함 되어 있다.
5년 내 매출 1000억을 목표로 세웠다. 김 회장은 인산가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에 무게중심을 두고 죽염을 비롯한 우리나라 자연물 약성의 우수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인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에서다.
지금까지 죽염 제품을 수출하던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시장 뿐만 아니라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중동 등 未(미)수출 국가에도 시장을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작년에 해외수출실적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3년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로 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고, 미국 식약청(FDA) 인증도 회득했다. 해외영업팀을 신설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물 알리바바닷컴(AIibaba.com)에도 입점했다.
김 회장은 “단순한 비즈니스 차원에서가 아닌 인산의학으로 인류의 건강에 기여한다는 아버지의 철학을 담아 건강한 제품을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인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으로 쓰일 수 있는 식품을 만들고 그것을 널리 보급하는데 앞장서는 게 첫째 목표입니다. 건강이 뒷받침돼야 비로소 행복한 삶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 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죽염을 만드는 정성으로 정도를 걸으며 헬스케어산업의 선두기업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 나가겠습니다. 죽염명가, 인산가의 진정한 미래는 지금부터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bbss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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